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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vs 언더커버하이스쿨 시청률은 ?

by Hana & Dinggu 2025. 3. 2.

 

 

드라마 보물섬

 

보물섬 vs 언더커버 하이스쿨 - 신작 대전의 서막

불과 어제까지 한 배를 탔던 동지가, 하루가 지나자마자 서로의 칼끝을 겨누는 숙명의 라이벌이 됐다. 바로 같은 날 첫 선을 보인 두 편의 금토드라마 이야기다. 한쪽은 SBS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보물섬’, 또 다른 한쪽은 MBC가 내놓은 신작 ‘언더커버 하이스쿨’이다. 두 드라마는 동시에 출발선을 끊으며, 2025년 금토드라마 대전의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특히 두 작품은 2014년 방영된 KBS2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형식과 서강준이 각각 주인공으로 나서며, 오래된 인연이 라이벌 구도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그림을 완성했다. 이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될지, 첫 주 시청률 성적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당연한 흐름이다.

시청률에서 한발 더 빠르게 치고 나간 쪽은 박형식이 주연을 맡은 ‘보물섬’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보물섬’은 1회에서 6.1%를 기록한 뒤 2회에서는 8.1%로 상승세를 탔다. 반면, 서강준의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1회 5.6%, 2회 6.6%로 꾸준한 관심을 모았지만, 수치만 놓고 보면 ‘보물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제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오히려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콘텐츠 화제성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특히 군 복무를 마치고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서강준은 같은 기간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강력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보물섬’과 박형식도 각각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두 작품과 두 배우 모두 뜨거운 관심 속에 출발을 알렸다.

‘보물섬’의 이야기는 거대한 정치 비자금 2조 원을 해킹한 남자,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나락으로 밀어넣은 절대 악의 실체를 파헤치고, 복수의 칼날을 갈아 복마전을 무너뜨리려는 치열한 사투를 그린다. 박형식은 극 중 대산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대외협력팀장으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차강천 회장(우현)의 두터운 신임까지 얻는 인물 서동주로 분했다.

서동주는 회장의 외손녀 결혼식에서 믿을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한다. 신부가 다름 아닌, 바로 어제까지 함께 살던 연인 여은남(홍화연)이었던 것. 예상치 못한 상황에 충격을 받은 것도 모자라, 그룹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예상외로 차강천 회장이 자신만 아는 혼외자 아들의 존재를 털어놓으며, 서동주에게 후견인 역할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건넨다. 이 기회를 붙잡은 서동주는 대산그룹에 잔류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은남의 남편이 대산그룹 숨은 실세 염장선(허준호)의 조카 염희철(권수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에 서동주가 겪었던 살해 위협의 배후가 바로 염장선이라는 점까지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치열한 대립이 본격적으로 불붙는다.

‘보물섬’은 끝까지 누구 편인지 예측 불가한 인물 관계를 전면에 내세워,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서스펜스 복수극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박형식은 이전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거친 복수심을 품은 다크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박형식과 대립하는 허준호의 강렬한 악역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BS는 지난해 금토드라마 시간대에 ‘사이다 복수극’이라는 확실한 장르적 색깔을 내세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재벌X형사’, ‘커넥션’, ‘지옥에서 온 판사’ 등 강력한 복수 서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통쾌함을 안기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2025년 첫 금토드라마로는 한지민과 이준혁이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나의 완벽한 비서’를 편성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이후 바로 ‘보물섬’을 후속으로 내세우며 본래 강점인 복수극 장르로 다시 돌아왔다. 이 전략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한편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사뭇 다른 길을 택했다. 고종 황제의 실종된 금괴를 찾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의 좌충우돌 활약 기를 담은 작품이다. 금괴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이 펼쳐지는 한편, 31세 국정원 요원이 요즘 10대들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장면들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코믹 요소까지 잡았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코미디, 액션, 수사극, 심지어 공포물의 요소까지 다양하게 버무린 복합 장르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극 중 서강준이 수사 과정에서 진지한 면모를 보여줄 때, 함께하는 기간제 교사 역할의 진기주가 B급 감성의 코믹 액션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식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조화롭게 풀어나간다.

정덕현 평론가는 두 작품에 대해 “각자 장르와 색깔이 확연히 달라 시청자층도 자연스럽게 나뉠 것”이라며 “누가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흥미로운 대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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