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도 없을 때, 누군가 조용히 뿡…
하루의 스트레스를 간신히 버티고, 아파트로 돌아온 밤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문이 닫히고, 평소처럼 10층 버튼을 누르고 멍하게 서 있었다. 그런데… 순간, 코끝을 스치는 알 수 없는 기운.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뇌는 즉시 판단했다. ‘이건… 분명히 누군가 뀌었다.’ 고개를 살짝 돌리니, 나 말고도 한 명이 더 있었다. 등 돌린 채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그. 모르는 척,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하지만 나는 확신했다. 이건 나 아니고, 너다. 문제는 그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있는 그대로의 공기를 내뿜으며 '무죄 추정의 원칙'을 시전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 내 눈 앞에선, 거울이 그와 나 단둘이 있다는 걸 증명해주고 있었다.
2. 그냥 넘긴다고? 그럼 난 뭘 참고 사는 건데?
보통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그냥 참고 넘긴다. ‘뭐, 생리현상이지…’ ‘참으면 나만 손해니까…’ 그런데 말이야.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 방귀는 생리현상일 수 있어. 그런데 문제는 "모른 척"하는 그 뻔뻔함이다. 그건 예의도 아니고, 매너도 아니고, 솔직히 인간성 테스트 불합격이다. 특히 밀폐된 공간, 그것도 엘리베이터에서 말이다. 거기서 나는 결심했다. “이건 그냥 방귀가 아니다. 이건… 나한테 싸움을 건 거다.”
복수는 계획적으로, 냄새보다 더 강한 임팩트로
당장 냄새로 맞대응하는 건 솔직히 내 체면이 안 서고, 향긋한 나의 폐도 원치 않는다. 그래서 나는 심리전으로 복수하기로 했다.
1단계, 정색하고 쳐다보기.
그의 눈이 거울을 통해 내 시선을 인식할 때까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그를 쳐다봤다.
2단계, 공포의 한마디.
“…이 냄새… 우리 고향 집 거름 3년 삭힌 냄새랑 똑같네요. 썩었서 완전 썩었어”
말을 마친 순간, 그의 눈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
3단계, 고요한 전쟁 선포.
나는 조용히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
“…이제부터, 진짜 전쟁입니다.”
4. 진짜 전쟁은 3층부터 시작됐다
엘리베이터는 3층을 지나고 있었다. 나는 가볍게 몸을 흔들며 주변 공기를 내 폐에 저장했고, 다시 뿜었다. 그리고 작게, 아주 조용히… "뿡💨" 그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지만, 나는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 “이제 네가 느껴봐. 내가 뭘 느꼈는 .”
이건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폐에 새긴 기억을 돌려주는 과정’**이었다. 그렇게 나는 10층까지, 7층의 복수를 마치고 당당히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문이 닫히기 직전, 나는 고개를 돌려 마지막 한마디를 날렸다. “넌 내 폐를 건드렸어.”
5. 이건 단순한 웃긴 일이 아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은 지금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거다. 공공장소에서의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다. 누군가 밀폐된 공간에서 자기만 편하자고 아무 소리 없이 뿡하고, 모른 척하고, 피해자에게 민망함을 안기고… 이런 무례함은 진짜 사회적 가스 테러다. 나는 그날 단지 웃기려고 복수한 게 아니다. 이건 상처받은 폐의 외침이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작은 한 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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